김밥 좋아하시나요?
저희집 아이들은 입이 짧기로 유명한데 편식 심하던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김밥을 싸주면 너무 잘 먹어서 보통 주말마다 싸먹거나 못해도 2주일에 한 번은 김밥을 싸먹는 것 같아요. 요즘은 김밥에 이것 저것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많이들 싸드시지만 저는 입맛이 촌스러운건지 엄마가 어릴적 싸주시던 기본 김밥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ㅎㅎ
오늘은 김밥 만드는 과정을 사진에 담아봤어요. 기본 김밥 어렵다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오늘의 김밥 재료(김밥 10줄 분량)
쌀 5컵, 계란 6개, 다진 파 3큰술, 김밥 햄, 김밥 단무지, 시금치, 당근 큰 사이즈 1개, 김밥김 10장
기타 양념으로 참기름, 들기름, 깨소금, 소금, 맛술 약간
제일 먼저 쌀 5컵으로 밥을 해 줍니다.
김밥에서 다른 재료도 다 중요하지만 베이스가 되는 밥짓기가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하단 생각을 자주 해요.
저는 오늘 쌀을 불리지 않고 바로 해서 백미 찰진밥 모드로 밥을 해주었는데 햅쌀이거나 쌀을 불려놓았을 경우에는 백미 고슬밥도 좋아요. 밥이 너무 질어도 안되며 너무 윤기가 없어도 안돼요 ^^;; 물조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밥이 다 지어지면 밥이 식기전에 들기름 넉넉히 두르고(3큰술 이상) 소금 약간, 깨소금 넉넉히 넣어서 양념을 해주세요.
밖에서 사 먹는 김밥이 입에 안 맞는 이유는 바로 밥에 양념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저는 엄마가 직접 짜주신 들기름이 항상 집에 넉넉히 있어서 들기름을 듬뿍 두르고 양념해주면 다른거 뭐 안넣어도 맛있어요 진짜. 들기름 + 참기름 섞으셔도 되구요.
꼭 방앗간에서 짠 기름을 넣어서 김밥을 해드시길 바래요 :)
밥에 양념만 해놓았을 뿐인데 저희집 아이는 벌써부터 주워 먹느라 바쁘시구요 ㅎㅎ
💡다른 재료보다 밥부터 준비해 두시는 경우는 양념 후 밥이 마르지 않게 덮어놔 주세요.
지금부터 재료 준비에 들어갑니다.
먼저 팬을 달궈주세요. 저는 스캡슐트 무쇠팬을 사용할거라 예열이 필요해서 조금 따끈한 정도로 켜주었어요.
(디트리쉬 인덕션 불세기 19중에 12)
저는 스캡슐트 트레디셔널 26cm 사용했어요. 윗지름이 26이고 바닥은 더 좁은데 김밥김 사이즈랑 잘 맞더라구요. 너무 큰 팬은 비추구요.
사각 팬 김밥김용 사이즈가 있으면 좋겠어요.
왜 사각팬은 너무 작거나 너무 크거나 중간이 없는건지🥹🥹
계란 6개 + 맛술 아주 조금(반큰술 정도) + 소금 한 꼬집 + 대파 3큰술
팬이 달궈지는 사이 위 재료를 섞어서 계란물을 준비해 줍니다.
대파는 취향껏 생략하셔도 되는데 왠지 대파를 넣으면 더 맛있는 느낌이라 저는 항상 듬뿍 넣어서 먹어요.
팬이 달궈진 걸 확인 후 계란물을 부어주세요.
(들러붙으면 대참사니 사용하시는 팬의 종류에 따라 예열 신경 써 주세요. 너무 달궈진 경우에는 살짝 식혀 주세요‼️)
불은 약하게 줄여주고(불세기 19중 5) 뚜껑을 덮어서 속까지 익을 수 있게 해주세요.
계란이 익는 동안 나머지 재료 준비 시작합니다.
당근은 길쭉하게 채칼로 길게 길게 채쳐 주시구요.
당근은 채칼로 자르시는거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저는 몇년 전 자주에서 구입했던 채칼인데 아직 잘 쓰고 있어요.
당근이 많이 들어간 김밥이 좋아서 큰 사이즈 하나 다 채쳐 주었어요.
김밥햄도 미리 준비해 두시구요.
요건 김밥 재료 담을 스텐 밧드인데 뜨거운 물 끓여서 한 번 소독같은 걸 해주면 좋아요.
김밥 말을 만큼의 단무지를 스텐밧드에 담아주고 남은건 글라스락에 보관해두면 다음번에 김밥 쌀 때 또 사용 가능해요.
불세기를 약하게 했는데도 바닥이 많이 익어버린 계란이지만 탄게 아니라 맛은 좋아요 ☺️
두툼해서 1cm간격으로 썰어주셔도 사이즈가 충분해요.
가장자리로 갈수록 길이가 짧아지니 12개 정도 자르고 양쪽 남은 짜투리는 아이들 입에 하나씩 넣어주면 얼마나 좋아하나 몰라요 :)
계란을 부쳤던 팬은 기름을 살짝 둘러서 키친타올로 한 번 닦아주세요.
그냥 해도 괜찮지만 혹시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과정 거쳐주시면 좋아요.
당근은 기름 적당히 두르고 소금 한꼬집 넣어서 볶아줍니다.
뒤집개 두 개를 사용하면 쉽게 볶을 수 있어요.
요렇게 쓱쓱 기름이 먹을 정도로 조금만 볶아주세요. 너무 물컹거려도 별로예요.
스텐밧드에 가지런히 정리된 오늘 김밥 재료들
재료준비만 끝냈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구요.
원래 크래비 맛살같은 것도 넣어주곤 하는데 오늘은 생략. 그래도 맛있어요 :)
시금치 과정이 빠졌는데 시금치는 깨끗이 씻은 후 데쳐서 참기름 + 깨소금 + 간장 살짝 넣어서 무쳐주세요.
저는 전날 시금치국 끓이면서 시금치 조금 남겼다가 데쳐놓았더니 김밥 재료 준비 과정이 한결 수월하더라구요. 시금치는 김밥에 넣을거라 간은 적당히 하셔도 되고 마늘은 생략했어요.
💡시금치 대신 오이를 넣어도 상큼하니 맛있어요.
모든 준비 끝!
김밥김은 노브랜드 추천 추천 드립니다! 다른 김밥김으로 김밥싸면 자꾸 옆구리 터지고 찢어지고 난리인데 노브랜드 김밥김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김밥김을 가로로 놓고 밥을 한주걱 정도 퍼서 골고루 펴주세요. 밥이 안 들어간 김밥은 저는 상상도 못하겠고 ㅎㅎ 끝부분만 밥을 꾹꾹 눌러서 얇게 펴주시면 좋아요.
계란과 단무지 사이에 당근 많이 많이 넣어주기
그 위에 시금치와 햄을 올려줍니다.
마는 과정은 생략되었는데 손으로 촘촘하게 말아주신 후 김발로 한 번 더 살짝 말아주시면 풀어지지 않고 이렇게 예쁘게 마무리 돼요.
딸아이랑 같이 말았더니 열 줄 순식간이네요 ㅎㅎ
두 줄은 말면서 이미 먹어치워서 남은건 요거
따로 기름을 바르지 않아도 말다보면 저절로 반지르르 해져요 ㅎㅎㅎ
칼날 안쪽 부분으로 잘 썰어줍니다.
딸아이가 만 김밥인데 예뻐서 한 컷
오늘 완성샷 사진이 너무 누렇고 안 예뻐서 예전에 만들었던 김밥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요건 크래미 들어가고 시금치대신 오이를 넣어주었던 것 같아요 :)
요건 재료가 다 같고 크래미만 추가되었던 김밥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김밥전!
남은 김밥을 다음날 계란물 입혀서 김밥전 해 주면 또 그렇게나 잘 먹더라구요.
저는 내일 아침 거리가 있어서 홀가분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삼시세끼하느라 고생한 나 자신 칭찬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
어제 만든 바게트로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 (1) | 2023.02.24 |
---|---|
밀키트 추천, 마켓컬리 에머이 쌀국수🍜 (0) | 2023.02.08 |
현미밥빵으로 만드는 오픈 샌드위치 🥪 (1) | 2023.02.05 |
집에서 만든 식빵으로 길거리 토스트 만들어 먹기🥪 (0) | 2023.01.23 |
댓글 영역